석회성건염이란 무엇인가?
석회성건염(Calcific Tendinitis)은 힘줄에 석회질(calcium deposits)이 침착되면서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주로 어깨의 회전근개(rotator cuff) 힘줄에 발생하지만, 고관절, 손목, 무릎 등 다른 부위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석회성건염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힘줄이 손상되거나 퇴화하면서 칼슘이 축적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 과정에서 힘줄에 혈액 공급이 줄어들어 세포의 괴사와 석회질 침착이 촉진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흔히 30대에서 50대 사이의 성인에게 발생하며, 여성에서 더 빈번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요 증상
석회성건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입니다. 통증은 발생 부위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경우 강한 불편감과 함께 움직임에 제한을 주며,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어깨에 발생할 경우, 팔을 들어 올리거나 뒤로 젖힐 때 극심한 통증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통증은 밤에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어 수면 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통증 외에도 염증이 발생한 부위에 붓기와 압통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만약 염증이 심각한 경우, 국소 부위에 발적과 열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석회질이 흡수되거나 제거되기 전까지 몇 주에서 몇 달간 지속될 수 있으며, 급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일부 환자들은 무증상으로 지내다가 우연히 다른 이유로 촬영한 X-ray에서 석회질 침착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통증의 특성과 발현 패턴
석회성건염에서 나타나는 통증은 그 특성과 발현 패턴에서 독특한 양상을 보입니다. 통증은 주로 갑자기 발생하며, 환자는 일상적으로 하던 동작에서 심한 불편감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이는 석회질이 특정 크기에 도달하거나, 염증이 급격히 진행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통증의 발현 패턴은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칠 수 있습니다:
- 초기 단계 (Pre-calcific stage): 이 단계에서는 힘줄에 아직 석회질이 침착되지 않은 상태로, 미세한 손상과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약간의 불편감을 느낄 수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은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석회화 단계 (Calcific stage): 석회질이 형성되고 축적되는 단계입니다. 이 시기에는 통증이 경미하거나 거의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석회질이 크기가 커지면서 압박감을 느끼기 시작하고, 주변 조직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흡수 단계 (Resorptive stage): 석회질이 점차적으로 흡수되면서 염증 반응이 극대화됩니다. 이 단계에서 환자들은 극심한 통증을 경험하게 되며, 움직임에 큰 제약이 따릅니다. 통증은 주로 밤에 심해지며, 이는 힘줄의 혈류 변화와 염증 반응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 회복 단계 (Post-calcific stage): 석회질이 거의 흡수된 후에는 염증이 가라앉고, 통증이 점차 완화됩니다. 그러나 이 시기에도 힘줄의 손상과 약화가 남아있을 수 있어, 재활 운동과 관리를 통해 힘줄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증의 양상
통증의 양상은 날카로운 찌르는 듯한 통증에서부터 둔한 통증까지 다양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특정 동작에서만 통증이 발생할 수 있지만, 염증이 진행되면서 점차 지속적인 통증으로 변화합니다. 특히 팔을 옆으로 들어 올리거나, 뒤로 젖히는 동작에서 통증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는 석회질이 위치한 부위가 힘줄의 움직임에 따라 압박을 받거나 자극을 받을 때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통증은 보통 휴식 시에는 완화되지만, 어떤 경우에는 정적인 자세에서도 통증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환자들은 밤에 통증으로 인해 수면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며, 이는 신체적 피로와 함께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석회성건염의 통증은 자연 치유되기도 하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보존적 치료로는 통증 완화를 위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나 물리치료가 사용되며, 급성기에는 주사 치료나 체외충격파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다면, 관절경을 통한 석회질 제거 수술이 고려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