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지장염의 주요 원인

 

 

십이지장염의 주요 원인

 십이지장염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하며,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됩니다. 위산 과다, 감염, 약물, 생활습관 등 다양한 원인이 염증을 유발하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십이지장염의 발생 원인을 이해하고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합병증 예방에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 담즙 역류, 음주와 흡연, 스트레스 및 자가면역 질환 등을 중심으로 십이지장염의 주요 원인과 작용 기전을 설명합니다.

1.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 pylori) 감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 pylori) 감염은 십이지장염과 소화성 궤양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이 균은 산성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으며, 위벽과 십이지장 점막에 부착해 염증을 유발합니다.

• 작용 기전: H. pylori는 요소분해효소(urease)를 분비해 위산을 중화하며, 점막 세포를 손상시켜 염증과 궤양을 유발합니다.
• 특징적인 증상: 복부 통증, 속쓰림, 메스꺼움이 흔하며, 장기적인 감염은 궤양과 만성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진단 및 치료: 호기 검사, 내시경 조직검사 등으로 진단하며, 항생제와 위산 억제제를 병용하는 제균 치료를 시행합니다.

2.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 사용

NSAIDs(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는 통증과 염증을 줄이는 약물이지만, 위장 점막 손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 작용 기전: NSAIDs는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을 억제하여 점막 보호 기능을 약화시킵니다. 그 결과 십이지장 점막이 위산과 소화 효소의 공격에 취약해지고 염증이 발생합니다.
• 위험성: 장기 복용 시 십이지장 궤양, 출혈, 천공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 예방 및 대책: NSAIDs 사용 시 **위장 보호제(PPI, H2 차단제)**를 함께 처방하고, 가능한 최소 용량과 기간으로 복용하도록 권장합니다.

3. 담즙 역류

위에서 소장으로 이동해야 할 담즙이 역류해 십이지장과 위에 염증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위-십이지장 연동 운동 이상이나 위장관 수술 후유증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작용 기전: 담즙은 강한 소화력을 가지고 있어 십이지장 점막에 지속적으로 자극을 가합니다. 이로 인해 점막이 손상되고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증상: 지속적인 속쓰림과 소화불량이 특징이며, 일반적인 제산제로는 증상이 잘 호전되지 않습니다.
• 치료 방법: 담즙 역류가 의심되는 경우, 담즙산 흡착제(콜레스티라민)와 같은 약물을 사용하며 식이 조절도 병행해야 합니다.

4. 음주와 흡연

알코올과 흡연은 십이지장 점막에 직접적인 손상을 줄 수 있으며, 십이지장염의 위험을 높입니다.

• 작용 기전:
  • 알코올은 위산 분비를 촉진하고 점막 보호 장벽을 손상시켜 염증을 유발합니다.
  • 흡연은 위와 십이지장의 혈류를 감소시켜 점막 재생을 방해하고 염증 발생을 촉진합니다.
• 증상과 경과: 과도한 음주와 흡연은 십이지장염을 만성화시키며, 궤양 및 천공 위험도 증가시킵니다.
• 예방: 금연과 절주는 십이지장염 예방의 중요한 생활습관 중 하나입니다.

5. 스트레스와 식습관

심리적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습관도 십이지장염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작용 기전: 스트레스는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위산 분비를 촉진하고 위장 운동 기능을 저하시킵니다. 이로 인해 십이지장 점막이 손상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 증상: 스트레스성 십이지장염은 주로 식후 상복부 통증과 소화불량으로 나타납니다.
• 관리 방법: 규칙적인 식사와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위장 보호제나 진정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6. 자가면역 질환과 기타 원인

드물지만 자가면역 질환이나 다른 기저 질환이 십이지장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자가면역 질환: 특정 자가면역 질환(예: 셀리악병)이 십이지장 점막에 염증을 일으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기생충 감염: 드문 경우 기생충 감염이 십이지장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주로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합니다.
• 유전적 요인: 일부 환자에서는 가족력이 십이지장염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7. 약물 및 기타 화학물질 노출

항암제나 특정 항생제와 같은 약물도 십이지장 점막을 자극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작용 기전: 일부 약물은 위산 분비를 촉진하거나 소화기 점막을 약화시켜 십이지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 대처법: 약물 사용 시 증상이 나타나면 의사와 상의하여 복용량을 조절하거나 대체 약물로 변경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