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은 체내 요산 수치가 높아져 요산 결정(요산 나트륨 결정체, MSU)이 관절과 주변 조직에 침착되면서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입니다. 통풍의 특징적인 증상은 갑작스러운 통증, 붉어짐, 부종이며, 이러한 증상은 주로 관절 부위에서 나타납니다. 통풍은 초기 발작 단계부터 만성화 단계까지 몇 가지 뚜렷한 단계를 거쳐 진행되며, 각 단계마다 증상의 양상과 심각도가 다릅니다.
이번 글에서는 통풍의 주요 증상과 그 진행 단계를 체계적으로 설명하겠습니다.
1. 통풍의 주요 증상
통풍의 증상은 요산 결정이 관절에 침착되면서 발생하는 염증 반응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1 갑작스러운 심한 통증
통풍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갑자기 시작되는 심한 통증입니다. 이 통증은 주로 밤이나 새벽에 발생하며, 통증의 정도는 매우 심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 통풍 발작이 발생하면 환자는 관절 부위에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경험합니다.
- 통증은 몇 시간에서 며칠 동안 지속되며, 초기에는 저절로 호전되기도 합니다.
1.2 관절의 붓기와 열감
통증과 함께 통풍이 발생한 부위는 붓고, 붉어지며, 열감을 동반합니다. 관절 부위의 피부는 팽팽하게 부풀어 오르며 만지기만 해도 극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1.3 피부 변화
- 통풍 발작 부위의 피부는 붉거나 보라색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 통증이 가라앉은 후에는 피부가 벗겨지거나 가렵게 될 수 있습니다.
1.4 관절의 움직임 제한
통증과 부종으로 인해 관절의 움직임이 제한됩니다. 특히 발가락, 발목, 무릎과 같은 하중이 실리는 관절이 자주 영향을 받습니다.
1.5 발작 후의 무증상 기간
통풍 발작은 급성으로 발생한 후 자연스럽게 호전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치료를 하지 않으면 재발 가능성이 높아지며, 점차 더 심해지고 다른 관절로 확대될 수 있습니다.
2. 진행 단계
통풍은 무증상 고요산혈증에서 시작해 급성 통풍 발작, 간헐기 통풍,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진행됩니다. 각 단계에서 나타나는 증상의 특징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2.1 무증상 고요산혈증
- 정의: 요산 수치가 상승했지만 통풍 발작이나 관절염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상태입니다.
- 특징: 요산 결정이 관절이나 주변 조직에 서서히 침착되기 시작하지만 염증 반응이 아직 나타나지 않습니다.
- 진단: 혈액검사를 통해 요산 수치가 기준치(남성 7.0mg/dL, 여성 6.0mg/dL)를 초과하는 경우 발견됩니다.
- 관리: 이 단계에서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방치되기 쉽지만, 요산 수치를 관리하지 않으면 통풍 발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2 급성 통풍 발작
- 정의: 요산 결정이 관절에 축적되어 급성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단계입니다.
- 특징:
- 통풍의 첫 발작은 대부분 **발가락 관절(엄지발가락, 50% 이상)**에서 발생하며, 이를 **“통풍성 관절염”**이라고 합니다.
- 발작은 주로 한 관절에 국한되어 나타나며, 극심한 통증과 함께 관절 부위의 붓기, 열감, 피부 변화가 동반됩니다.
- 원인:
- 알코올 섭취, 과도한 육류나 해산물 섭취, 탈수, 외상, 수술, 스트레스 등이 급성 발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지속 시간:
- 급성 발작은 보통 3~10일 동안 지속되며, 치료를 받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호전될 수 있습니다.
- 재발: 급성 발작 후 무증상 기간이 지나면 다시 발작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발작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합니다.
2.3 간헐기 통풍
- 정의: 급성 발작이 가라앉은 후 증상이 없는 무증상 기간입니다.
- 특징:
- 관절의 염증이 사라져 환자는 통증이 없는 상태로 돌아갑니다.
- 하지만 이 기간에도 요산 결정이 서서히 축적되기 때문에, 다음 통풍 발작의 위험이 계속 존재합니다.
- 기간:
- 무증상 기간은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지속될 수 있지만, 요산 수치를 관리하지 않으면 발작의 빈도와 심각도가 점차 증가합니다.
2.4 만성 결절성 통풍
- 정의: 반복적인 급성 통풍 발작으로 인해 관절 손상과 **결절(토파이, tophi)**가 형성된 단계입니다.
- 특징:
- 요산 결정이 관절, 힘줄, 연골, 피부 아래에 축적되어 토파이라는 덩어리를 형성합니다.
- 토파이는 주로 손가락, 발가락, 무릎, 팔꿈치, 귓바퀴 등에 나타납니다.
- 토파이는 만져보면 단단하고, 피부를 뚫고 나오면서 하얀 분비물이 나올 수 있습니다.
- 관절의 손상: 만성 결절성 통풍에서는 관절의 변형, 파괴가 진행되어 움직임이 제한되고 기능 장애가 나타납니다.
- 합병증: 만성 단계로 진행되면 통풍성 신장 질환(요산 결정으로 인한 신장 손상)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통풍의 증상 요약
- 초기 단계: 요산 수치 상승(무증상 고요산혈증)
- 급성 통풍 발작:
- 한 관절에서 시작되는 극심한 통증, 붓기, 열감
- 주로 엄지발가락에서 나타남
- 간헐기 통풍: 무증상 기간
- 만성 결절성 통풍:
- 반복된 발작과 관절 손상
- 토파이 형성, 관절 변형
4. 결론
통풍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거나 일시적인 급성 발작으로 나타나지만, 적절한 관리와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만성화될 수 있습니다. 급성 발작이 반복되면 관절의 영구적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요산 수치를 꾸준히 관리하고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풍의 각 단계에서 나타나는 증상을 정확히 이해하고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질환의 진행을 막는 핵심입니다.